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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경기 흐름을 바꾼 아쉬웠던 두 장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8-31 21:40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황재균이 3회말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때 홈으로 쇄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8.31/

LG가 롯데를 꺾고 넥센전 2연패 악몽에서 탈출했다.

LG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류제국의 호투와 12안타를 때려내며 8점을 몰아친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대2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선두 삼성을 다시 한 경기차로 추격하게 됐다.

초반 페이스는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2회말 박종윤의 1타점 3루타와 정 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롯데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LG의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3회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LG는 4회와 5회 각각 3점씩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4회에는 정성훈과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합작했고, 윤요섭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5회에는 이진영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정의윤의 시즌 5호 투런포까지 터졌다. 7회에는 이병규(9번)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LG 타선은 이날 투런포 1개 포함, 12안타 볼넷 4개로 8점을 얻어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찬스에서 안타는 아니더라도 제 때 3개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초반 많은 투구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5이닝밖에 소화해내지 못했지만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 반면, 롯데 선발 김사율은 첫 2이닝을 잘 막아냈지만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며 3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3회초 오지환의 2루 도루 장면 때 느린 그림을 통해 본 장면은 아웃이었지만 세이프가 선언돼 오지환이 이후 3루까지 출루하며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당한 장면, 그리고 3회말 공격 때 황재균이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이 되며 추가점을 얻지 못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3회초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3회말 도망가는 점수를 냈더라면 경기 흐름상 분명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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