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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경기운영능력이 향상된게 눈에 띈다. 이날도 10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집중타를 피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1사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이브랜드는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박병호를 또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강정호와 김민성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뛰어난 관리능력을 과시했다.
2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3회에도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시키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이브랜드는 2-1로 앞선 4회 선두 강정호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4구째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몰린 실투가 됐다. 5회에는 1사후 서건창 이택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와 강정호를 잇달아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브랜드는 경기후 "선발이 2연승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경기서 최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즌초에는 한국 야구에 적응하려고 내 스타일보다는 한국 야구 스타일에 맞게 던지려고 해 그게 오히려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후반기에는 나 자신의 피칭으로 던지고 있는데 그게 잘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체인지업이 잘 먹혀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