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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8일 인천 SK전까지 최근 11경기에서 3.26의 팀평균자책점으로 9개팀중 2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마운드 불안으로 연패가 잦았던 한화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전력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기간 팀타율은 2할2푼으로 9개팀중 가장 낮았다. 27~28일 SK에 연패를 당한 것도 타선 침묵 때문이었다. 투타 엇박자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간판타자 김태균이 지난 22일을 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실제 경기에서도 최진행에게 우려했던 바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최진행은 김태균이 빠진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날 SK전까지 4경기서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물론 찬스에서는 단 한 개의 적시타도 날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한 번 출루했을 뿐, 주자를 두고 나선 두 차례 타석에서는 각각 내야플라이와 병살타로 물러났다. 3할1푼대까지 올랐던 타율이 3할로 떨어졌다. 최진행 스스로도 책임감이 커진 상황이니 부담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8월 들어 이날까지 19경기에서 타율 3할4리(69타수 21안타)로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해 온 최진행으로서는 그 페이스가 처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지난 7월6일 대전 SK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대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장타력이 떨어져 있는데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진다면 타격감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상황이다. 타점도 지난 22일 대전 KIA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화로서는 어차피 공격을 풀어가려면 최진행이 살아나야 한다. 특히 장타력을 되찾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김태균의 파트너가 아닌 한화 4번타자 최진행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진행은 김태균이 일본에 진출해 있던 2010~2011년, 두 시즌 동안 51홈런, 16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종료까지는 아직 한 달여가 남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