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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불펜에서 '파이어볼러' 최대성(28)의 공백이 자주 느껴진다. 최대성만 있었다면 롯데 불펜이 이렇게 고생하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다.
그 바람에 우완 김승회의 부담이 커졌다. 김시진 감독은 "김승회에게 미안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김승회는 선발 투수 후보였다. 실제로 시즌 초반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하지만 최대성이 빠져나가면서 김승회는 불펜으로 붙었다. 김승회는 140㎞중반대의 묵직한 직구가 주무기다. 그런데 김승회가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구위가 떨어졌다. 또 제구가 흔들리면서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고 있다. 28일 광주 KIA전에선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선 총 4이닝을 던져 6실점했다.
최대성은 150㎞가 넘는 매우 빠른 볼을 던졌다. 김승회의 직구는 최대성 만큼 구속이 나오지는 않지만 공끝의 힘은 괜찮다. 하지만 제구가 안 되면서 맞고 있다. 그런데 롯데로선 뾰족한 다른 대안이 없다.
최대성이 있었다면 이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김승회도 원래 계획했던 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따라 돌아갈 수 있었다.
롯데는 요즘 피말리는 4강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5위다. 6위 SK가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공동 3위 두산 넥센과는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