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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 복귀, 달리는 LG호에 채찍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8-21 20:25 | 최종수정 2013-08-21 20:25


21일 목동구장에서 LG와 넥센의 주중 2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43일만에 1군에 복귀한 현재윤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8.21



18년만에 8월 1위로 등극한 LG.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안방마님 현재윤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현재윤은 21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9일 NC전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당한뒤 다음날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42일만의 1군 컴백. 현재윤은 오는 22일 문학 SK전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에 합류한 현재윤은 "일본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다. 재활 기간을 조금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올시즌 두차례나 골절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이상하다. 올해는 공이 와서 손에 붙는 것 같다"며 더 이상 부상이 없기를 희망했다.

삼성에서 트레이드 돼 LG 유니폼을 입은 현재윤은 올시즌 윤요섭과 함께 팀의 큰 아킬레스 건이었던 포수 구멍을 완벽히 메웠다. 수비에서의 파이팅은 물론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으로 공격에서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상 전까지 30경기 타율 2할7푼의 준수한 성적.

현재윤이 없는 동안 고군분투한 윤요섭이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윤요섭은 사실상 1인 포수 체제로 혹서기 안방을 사수했다. 그 기간 동안 팀도 승승장구했다. 감격의 1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데는 안방을 잘 지킨 윤요섭의 숨은 헌신이 있었다. 윤요섭이 살짝 지친 적절한 시점에 이뤄진 현재윤의 콜업. '신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LG에 현재윤 복귀는 주마가편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LG는 현재윤과 양영동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신정락과 조윤준을 제외했다. 신정락의 엔트리 제외는 24~26일과 29~30일 연속 브레이크를 고려한 엔트리 풀 활용 차원의 조치다.


목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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