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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교체 기준은 감독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김 감독의 인내는 거기까지였다. 2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이브랜드는 항상 5,6회가 좋지 않았다. 4회까지는 잘 막다가 5,6회가 되면 맞는다. 그게 한계다. 더 놔뒀다가는 팀은 물론 본인에게도 손해다"라며 잘라말했다. 지극히 당연한 교체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의 말대로 실제 이브랜드는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 흔들리는 스타일이다. 지난 7일 청주 SK전에서는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다 5회 한꺼번에 6점을 내주기도 했다. 이브랜드는 1~3회까지 피안타율이 2할6푼6리지만, 4~6회에는 3할2푼8리나 된다. 김 감독의 지적대로 경기 중반 난조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브랜드에 이어 등판한 김광수가 6회 위기를 넘기고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니 김 감독의 투수 교체는 적절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내용이 좋지 않으면 무조건 바꾼다. 이것이 한화에서 행하는 김응용 감독의 투수 교체 원칙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