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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문제가 아니다. 자신감 덕이다."
사실 정현욱은 마음 고생이 심했다. 전반기 팀의 특급 불펜 역할을 하며 FA로서의 역할을 다했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이 찾아왔다. 구위가 저하되고 제구도 안됐다. 올스타브레이크 휴식 후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후반기 시작 후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8월부터 극적 반전이 시작됐다. 7월 평균자책점이 27.00이었지만 8월에는 0.00이다. 6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정현욱 특유의 과감한 몸쪽승부가 살아나며 타자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결국, 멘탈이 중요한 문제였다. FA로서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의 발목을 잡았었다. 하지만 자신감을 되찾았다. 당분간 좋은 투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