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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1선발은 리즈입니다. 개막전이었던 3월 30일 문학 SK전의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23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8승 9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입니다.
또 다른 리즈의 강점은 강속구입니다. 160km/h를 넘나드는 빠른공은 국내 리그에서 단연 첫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강속구를 앞세워 130개의 탈삼진으로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는데 공동 2위 노경은(두산), 바티스타(한화)의 111개보다 19개 더 많습니다. 작년에 144개로 탈삼진 2위를 기록해 따내지 못한 탈삼진왕 타이틀을 올해는 차지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즈가 탈삼진왕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한국 무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수상하는 것이 됩니다.
리즈의 이닝 당 출루 허용율(WHIP)은 1.18로 4위에 해당합니다. 피안타율은 0.208로 1위입니다. 그만큼 리즈는 타자들에게 안타를 적게 얻어맞고 출루도 적게 허용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닝 소화 능력, 퀄리티 스타트, 탈삼진 등을 놓고 보면 리즈는 분명 매력을 지닌 좋은 투수입니다.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내외국인 투수를 통틀어 리즈만큼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드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로 인해 사사구 허용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LG로서는 리즈의 활용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경기를 패배해도 다음 경기에 승리하면 되는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내일이 없는 포스트시즌에서는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사사구로 인해 실점하며 무너지면 시리즈 전체에 여파가 미칠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로 등판해 상대 1선발과 자웅을 겨루기에는 리즈가 2%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지닌 리즈의 가을이 궁금해집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