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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TL 압도 7이닝 7K 1실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8-09 11:44 | 최종수정 2013-08-09 11:43


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1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다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4-1로 앞선 8회말 교체됐다.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15에서 2.99로 크게 낮추며 지난 7월9일 이후 한 달만에 2점대로 낮췄다. 투구수 110개를 기록했고, 삼진은 7개를 잡는 동안 4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완벽한 제구력과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했다.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1회말 맷 카펜터와 카를로스 벨트란, 앨런 크레이그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2회에는 선두 맷 홀리데이와 데이비드 프리스를 각각 중전안타로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존 제이를 3루땅볼로 유도해 2루주자를 3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롭 존슨을 80마일짜리 체인지업으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3회에는 공 15개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트 코스마는 체인지업, 9번 투수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커브, 카펜터는 체인지업으로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카를로스 벨트란과 앨런 크레이그를 각각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홀리데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프리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79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다 또다시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1루주자 홀리데이가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타구를 잡은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2루로 송구한 것이 베이스 모서리를 맞고 좌익수쪽으로 흐르자 홀리데이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디어의 느슨한 송구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서 류현진은 존 제이를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초 터진 A.J 엘리스의 3점홈런으로 팀이 4-1의 리드를 잡은 5회말 류현진은 공 13개로 상대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6회에는 2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지만, 1사 1루서 크레이그를 풀카운트 끝에 10구째 93마일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전 두 타석에서 안타를 내준 홀리데이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역시 안타 2개를 빼앗아간 프리스를 92마일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제이와 존슨을 각각 땅볼로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류현진은 4-1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서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로 교체됐다.

한편, 류현진은 3차례 타석에서 각각 우익수플라이, 유격수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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