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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8일 울산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기록했다. 야구장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한마디로 푹푹 찐다. 가만 앉아 있어도 금방 땀이 흐른다. 그라운드에서 치고 달리는 선수는 말할 것도 없다. 오후 6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하는데도 무덥다. 한 경기를 하고 나면 체중이 2~3㎏ 빠지는 건 다반사다.
이럴 때는 훈련 보다 휴식이 중요하다. 그래서 팀들은 훈련량을 큰 폭으로 줄이고 있다. 일단 야구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였다. 롯데를 비롯 대부분의 팀들이 야구장으로 출근하는 시간을 될 수 있는 한 늦추고 있다. 롯데의 경우 8일 잠실 LG전 때 평소 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다. LG의 경우 수비 훈련을 건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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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LG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염려되는 건 부상이라고 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은 곧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무더위는 국내야구에서 8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애물이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장애물의 높이가 더 높다. 잘 넘는 자가 9월에 웃을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