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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주전 포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김 감독의 말대로 엄태용의 경기 운영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선발 이브랜드와 배터리를 이뤄 그의 시즌 3승을 돕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투구수 관리를 해줬다. 이브랜드는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동안 36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넥센 타선을 상대로 엄태용의 적극적인 승부가 통한 것이었다. 엄태용은 타석에서도 1회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군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몸무게를 줄이라고 했는데, 살을 빼는걸 보고 한 번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은 물건 하나 나온건가 싶다"며 기대감까지 나타냈다.
키1m83, 몸무게 85㎏의 체구를 지닌 엄태용은 사실 타격보다는 포수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라면 후반기 내내 주전으로 기용될 공산이 크다. 전종화 배터리코치도 "태용이를 보면 내가 쌍방울에 있던 시절 봤던 박경완의 느낌이 난다. 몸이 부드럽고 어깨가 좋다. 훌륭한 포수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