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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용병에 희망을 걸고 있는 KIA가 마침내 대체용병을 구했다.
KIA는 31일 "메이저리그 출신인 두에인 빌로우와 연봉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8세의 좌완 투수 빌로우는 키 1m91, 몸무게 93㎏의 건장한 체격을 소유했다. 오는 2일 입국하는 대로 선수 등록 절차를 거쳐 최근 방출된 앤서니를 대신해 KIA의 선발로 뛸 예어디ㅏ.
빌로우는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011∼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2013년)에서 활약했고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다.
빅리그 등판 43경기(선발 3경기)가운데 2승 4패, 평균자책점 4.27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8승 41패, 평균자책점 3.55이다.
KIA 구단은 "빌로우는 선발과 중간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시속 140㎞대 중후반 직구를 뿌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빌로우 영입 발표는 직잔부터 흘러나왔다. ESPN 등 미국 언론이 오전 빌로우의 한국행을 미리 보도했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KIA 구단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할 때까지 빌로우의 계약확정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스카우트팀에 전권을 맡겼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우리팀에 입단해 직접 뛰는 순간이 돼야 새로운 용병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용병 때문에 마음고생이 너무 컸기 때문인지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선 감독은 빌로우를 선발자원으로 쓰기를 희망했다. 빌로우가 합류하면 임준섭 또는 서재응 가운데 1명을 불펜으로 내릴 생각이다.
선 감독은 "서재응이 빨리 (컨디션이)올라와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빌로우에 대한 희망사항도 빼놓지 않았다. "좌완 투수를 바라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굳이 좌-우를 가릴 필요가 없다. 다만 제구력이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KIA의 새로운 희망으로 입국하는 빌로우가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