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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어린이에 꿈 주는 선수 되고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7-29 14:35


신시내티 추신수가 29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있다. LA=곽종완 통신원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4연전중 마지막 경기가 열린 29일(한국시각)은 다저스 구단이 지정한 '코리안 데이'였다.

시각으로는 일요일 낮에 치러진 경기라 약 4만8000명의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 가운데는 신시내티의 추신수를 보기 위해 온 한국 교민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당초 이번 다저스와의 4연전중 하루 추신수에게 휴식을 준다고 공언했는데, 그날이 하필 이날 코리안 데이였다. 한국팬들로서는 다소 아쉬움 남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휴식일이라고 해서 마냥 앉아서 쉬지만은 않았다. 한국 교민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것을 잘 알고 있던 까닭으로 경기전 상당 시간을 팬들과 함께 하는데 할애했다. 추신수는 고사리같은 어린이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사인 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이같은 추신수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한 일본인 기자가 필자에게 "추신수에게 어린이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하는지 물어봐 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해왔다. 이 질문을 전해들은 추신수는 어린이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꿈을 주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 답을 들은 일본인 기자는 "야구선수는 어린이에게 꿈을 주는 직업이다. 추신수가 어린이 팬들을 대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물어봤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8회초에 대타로 출전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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