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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로드리게스 대체 용병 선별 작업에 나섰다.
삼성으로선 최후의 보루가 있다.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지난 19일 입국해 일주일 째 경산볼파크에 머물고 있는 시카고 컵스 출신 투수 에스말린 카리다드(30)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정통파. 빅리그 경력은 일천하다. 2008년부터 통산 31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33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3세이브, 평균자책 2.70의 기록을 남겼다. 탈삼진 26개를 잡는 동안 4사구는 10개. 이닝당 출루허용율은 1.20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했다. 154경기 중 55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25승28패 5세이브에 4.33의 평균자책점. 436이닝을 던지는 동안 342개의 탈삼진에 4사구는 175개였다. 지난 2007년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잠시 뛴 경력이 있다.
이틀 전 경산에서 피칭 모습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25일 NC와의 홈경기에 앞서 카리다드의 피칭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150㎞ 이상 던지는 투수"라며 파이어볼러임을 암시했다. 이어 "감독의 희망은 볼 빠르고, 제구되고, 떨어지는 변화구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이라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로드리게스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희망을 이야기 했다.
한편, 팔꿈치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된 로드리게스는 25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동안 감사했다.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떠나서 미안하다. 다시 한번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기원하겠다"는 덕담을 남기고 떠났다. 로드리게스는 26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