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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이아, 최초의 1억달러 2루수 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7-25 10:08 | 최종수정 2013-07-25 10:08


보스턴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1억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ESPN은 25일(한국시각) '페드로이아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2루수 최초로 1억달러의 몸값을 넘어섰다'며 '보스턴은 MVP 출신인 페드로이아를 2021년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 8년에 총액은 1억1000만달러의 조건이다. 기존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14년의 연봉을 다시 조정해 2021년까지 8년간 새롭게 계약을 맺은 것이다. 보스턴 구단의 요청에 따라 부분적인 트레이드 금지조항과 일부 연봉의 추후지급 조항도 포함됐다.

페드로이아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과의 계약은)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는 굉장히 쉬운 결정이었다. 보스턴은 내가 프로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곳이다. 그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기에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른 팀들의 2루수보다 많은 경기에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루수가 총액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페드로이아가 처음이다. 평균 연봉은 1375만달러로 2루수 중에서는 텍사스의 이안 킨슬러(1500만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다가오는 겨울 FA가 되는 뉴욕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가 2루수 부문 총액과 평균 연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과 페드로이아가 연장 계약 협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였다. 당시 페드로이아가 먼저 보스턴 구단에 연장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보스턴의 존 헨리 구단주는 "계약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선수와 미리 연장 계약을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기꺼이 페드로이아측과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를 했다. 양측에게 매우 놀라운 계약이 성사됐다고 보면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페드로이아는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보스턴의 주전 2루수로 팀이 명문 구단의 명성을 다시 찾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7년 신인왕에 이어 2008년 MVP에 올랐고, 두 차례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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