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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전반기, 부침이 있었다. 지난해에 비해 부상이라는 악재는 적었다. 타선은 어느 정도 기대만큼 돌아가줬다. 하지만 마운드가 문제였다.
뒤늦게 박지훈이 부활했지만, 여전히 물음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 후 필승조 역할을 기대한 송은범이 소방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아직은 좀더 두고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시작과 함께 원군이 온다. 일단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최향남이 23일 잠실 LG전에 맞춰 1군에 올라왔다. 지난 4월 9경기서 4홀드를 올린 최향남은 팔꿈치 통증으로 4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활군에 머물던 최향남은 지난달 말부터 실전피칭을 소화했고, 퓨처스리그(2군) 5경기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젊은 투수들에 비해 직구 구속은 부족할 지 모르지만, 최향남은 좋은 볼끝을 바탕으로 빠르고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게 강점이다. 신승현 박지훈으로 버티고 있는 필승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친 좌완 심동섭도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심동섭은 2년차였던 2011년 3승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KIA 왼손 불펜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실전피칭을 시작한 심동섭은 2군 2경기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후반기 중 복귀한다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또다른 좌완 임준섭은 스윙맨 역할에 전념하고, 박경태와 함께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사실상 올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선발 양현종도 8월 복귀가 예정돼 있다. 최향남 심동섭 등 불펜에 지원군도 있다. KIA가 후반기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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