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TOR전 5⅓이닝 4실점, 시즌 8승 눈앞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7-23 10:34 | 최종수정 2013-07-23 10:34



'LA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26)이 시즌 8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8승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LA 다저스 타선은 토론토 선발 조시 존슨을 일찌감치 무너뜨리며 6회까지 10-4로 앞서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출발은 존슨보다 좋지 않았다. 1회말 투구수가 무려 25개나 됐다. 호세 레이예스와 호세 바티스타를 유격수 앞 땅볼, 투수 앞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2사 후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26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토론토의 주포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매끄러운 수비 덕에 2루를 허용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4번타자 아담 린드에겐 밋밋한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중전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 실점 위기. 류현진은 멜키 카브레라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카브레라의 집요한 파울 커트에도 직구만 10개 던져 범타로 막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타선이 4득점한 뒤 맞은 2회엔 선두타자 마크 데로사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콜비 라스무스를 중견수 뜬공, J.P.아렌비시아를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브렛 로우리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5-0으로 앞선 3회엔 실점이 있었다, 이번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문제가 생겼다. 1회와 비슷한 패턴이었다. 레이예스와 바티스타를 좌익수 플라이,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엔카나시온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린드를 맥없이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또다시 2사 1,2루에서 상대하게 된 카브레라는 날카로운 중전안타로 류현진을 울렸다. 첫 실점이었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타이트해진 뒤, 한복판으로 던진 직구가 완벽히 공략당했다.

다음 타자 데로사에게도 복판으로 공을 던졌다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타구가 우익수 스킵 슈마커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다. 2실점째. 류현진은 라스무스를 3구 삼진으로 요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실점하는 과정에서 29개의 공을 던져, 3회까지 투구수는 69개로 많았다. 하지만 4회와 5회, 병살타를 유도하며 투구수를 아꼈다. 4회엔 1사 후 로우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레이예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엔 1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린드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95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카브레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데로사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하지만 라스무스에게 또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하자 다저스 벤치가 움직였다. 6회초 대거 4득점하며 10-2로 크게 앞선 상황이 고려된 교체였다. 두번째 투수 호세 도밍게스가 아렌비시아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아 만루가 됐고, 로우리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폭투까지 나오면서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까지 다저스는 10-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승도 임박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