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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모든 팀들이 홈경기에 강해야 하는 이유는 흥행 때문이다. 지역 또는 도시 연고제를 시행하는 한미일 프로야구의 공통점은 모든 팀들이 홈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전반기 홈경기 성적이 가장 좋았던 팀은 LG였다. LG는 홈에서 23승14패로 승률 6할2푼2리를 기록하며 9개팀중 가장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원정에서도 22승17패로 5할6푼4리의 승률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LG의 경우 성적이 좋다보니 9개팀중에서 가장 좋은 흥생 성과를 내기도 했다. LG는 전반기 37경기에서 총 71만3277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경기당 평균 1만9278명으로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순위 2위인 두산(1만7961명)보다 2000명 이상 많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였다. '구도' 부산을 홈으로 쓰는 롯데는 경기당 평균 관중 1만3678명으로 LG에 6000명 정도나 적었다. 그만큼 LG가 전반기 흥행을 주도했다는 뜻인데, 특히 홈에서 강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최하위에 그친 한화도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전반기 홈에서 13승25패로 승률 3할4푼2리를 기록하며 원정(0.257)보다 9푼 정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창단 이후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지만, 홈팬들은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는 이야기다.
모든 프로 스포츠는 홈에서 성적이 좋아야 팬들이 찾아온다. 연고제를 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