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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우상 클리프 리와 불꽃 맞대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6-30 13:37 | 최종수정 2013-06-30 13:37




'코리아 몬스터' 메이저리그 첫 승 거두다! LA다저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1/3이닝 동안 101개를 투구하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했다. 1회 피츠버그 맥커친에게 불의의 2점포를 허용한 것 말고는 7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우리베 3루수의 호수비에 화답하고 있는 류현진.
LA(미국 캘리포니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4.8

매 이닝 맞은 숱한 위기. 하지만 실점은 피홈런 2개로 내준 2점 뿐이었다.

'괴물' 류현진(27·LA다저스)이 뻬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우상' 클리프 리와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7피안타(2피홈런)로 2실점한 뒤 3-2로 앞선 7회말 타석 때 교체됐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3마일(150㎞).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반면 볼넷은 3개였다. 투구수 108개 중 스트라이크는 66개(61%).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6월 등판은 전 경기(5경기) 퀄리티 스타트로 마쳤다. 2.85이던 평균자책점은 2.83으로 조금 낮아졌다. 클리프 리도 7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섞어 4피안타 3실점으로 류현진과 불꽃 튀는 좌완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마이클 영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히지만 2번 체이스 어틀리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76마일(약 122㎞)짜리 커브가 높았다. 지미 롤린스를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2사를 만든 류현진은 도미닉 브라운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델몬 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부상자들이 돌아온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류현진을 도왔다. 실점 직후인 1회말 헨리 라이메즈가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클리프 리로부터 역전 중월 쓰리런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2회 1사 후 벤 리비어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루이스와 리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어틀리 벽을 넘지 못했다. 1사 후 어틀리에게 몸쪽 89마일(약 143㎞) 직구를 던졌다가 또 다시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1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은 지난 4월21일 볼티모어전 이후 시즌 2번째다.

3-2로 앞선 4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델몬 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사 후 벤 리비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하지만 또 다시 루이스와 리를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에도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어틀리를 상대로는 세번째 맞대결만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6회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선두 델몬 영을 다시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후속 메이베리에게 90마일(145㎞)짜리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리비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2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루이스를 고의 4구로 거른 뒤 투수 리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7회 1~3번을 상대로 깔끔하게 삼자 범퇴를 유도하며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4회 무사만루 찬스를 병살로 무산시키는 등 추가득점 실패로 살얼음판 리드란 부담을 류현진에게 안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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