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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넥센, 세든 잡으려 우타자만 8명 냈는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6-27 19:10


넥센이 SK의 세든을 잡기 위해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왼손 투수인 세든에 대비해 오른손 타자 위주로 짠 것이 주요 포인트다. 이택근이 1번으로 나서고 3번에 오 윤이 전진 배치됐다. 하위타선도 유한준 김민성 송지만 허도환으로 구성됐다. 2번 서동욱만 제외하고 모두 오른손 타자. 왼손타자는 2번 서동욱 뿐이었다. 전날 스리런포를 터뜨린 이성열도 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좌투수가 나올 때 우타자를 많이 내는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하지 않는 감독이다. 올시즌 내내 왼손타자인 서건창과 장기영을 테이블세터로 기용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세든을 깨기 위해 오른손 위주로 냈다. 염 감독은 "세든의 스타일이 왼손타자가 치기엔 불리한 면이 있어서 오늘은 오른손 타자를 많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세든은 올시즌 넥센전에 두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29에 불과. 지난 4월 9일 인천 경기서는 8이닝 동안 5안타만 쳤고, 1점도 뽑지 못해 0대2로 패하며 세든에게 첫승을 안겨줬고, 5월 10일 목동 경기서는 6이닝 동안 7안타에 3점을 뽑았으나 4대6으로 졌다. 넥센 특유의 발야구도 펼치지 못했다. 주자 견제능력이 좋은 세든을 상대로 두번 도루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

세든이 넥센에게만 강한게 아니다. 26일 현재 평균자책점 2.1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에겐 3경기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고 신바람 LG에겐 아쉽게 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08에 불과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세든이 구속은 레이예스에 뒤지지만 기복이 없이 꾸준하다. 그리고 거기엔 좋은 제구력이 있다"며 세든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 "큰 키에서 내리 꽂는 투구의 각이 좋아 타자들이 상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세든을 향한 넥센의 '복수혈전'이 성공할까.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주중 3연전 1승 1패를 기록 중인 넥센과 SK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선발로 등판한 SK 세든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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