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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는 올시즌 또한번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45년만에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카브레라는 25일(한국시각) 현재 타율 3할6푼9리, 21홈런, 77타점을 기록중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타율과 타점은 1위이고, 홈런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에 7개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홈런 부문서 좀더 힘을 내면 데이비스를 따라잡고 타격 3관왕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양현종을 상대로 최 정은 2타수 2안타에 홈런 1개를 뽑아냈다. 양현종이 볼넷을 무려 4개나 내줬을 정도로 최 정은 그에게 기피 대상 1호가 됐다. 지난 15일 광주 경기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두산 에이스인 니퍼트와 LG 에이스 리즈를 상대로는 올시즌 각각 3타수 1안타를 쳤다. 빠른 공에 낙차 큰 변화구를 구사하는 이들을 상대로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벤헤켄을 만나서는 5타수 2안타, 타율 4할을 때렸다. 지난해에도 최 정은 밴헤켄에게 6타수 3안타 1홈런의 맹타를 터뜨리며 그의 '적'으로 등장했다.
이들 에이스 투수 9명과의 상대 성적을 합치면 타율 4할8푼6리(37타수 18안타)에 6홈런이다. 타율은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1할5푼 정도 높고, 홈런 비율은 자신이 친 16개 가운데 37.5%를 차지한다. 이만수 감독은 최 정의 타격 장점에 대해 "스윙한 뒤 팔로스루가 좋고,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에이스를 만나서도 이같은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