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군부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 버마에서 국명을 바꾼 미얀마. 버마라는 이름에 영국 식민통치의 냄새가 난다며 이름을 바꿨다.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1970~1980년대 한국축구대표팀과 종종 맞대결을 펼친 축구의 나라, 버마로 기억될 것 같다.
남부아시아의 방글라데시와 태국 사이에 위치한 미얀마와 야구. 언뜻 상상이 안 가는 조합니다. 그런데 미얀마 출신 선수가 일본의 독립리그인 시코쿠아일랜드리그 플러스에 입단했다. 일본언론은 20일 미얀마 양곤 출신인 좌완 투수 조조 우(23)가 시코쿠아일랜드리그플러스의 가가와에 입단했다고 보도했다. 우는 20일 시코쿠의 가가와현 다카마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루라도 빨리 공을 던지고 싶다. 야구를 미얀마에서 메이저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의 롤모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조완 에이스 스기우치.
1m73로 투수로는 비교적 왜소한 체격인 우는 12세에 야구를 시작해 한때 하체 강화를 위해 축구를 하기도 했단다. 그러나 시속 120km인 직구 최고 구속을 끌어올려야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