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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좋다보니 이런 선물도 받네요."
이날 김 감독의 왼팔에는 눈에 확 띄는 흰색 손목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평소 화려한 액세러리를 잘 착용하지 않는 김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파격적인 컬러. 여기에 시계에는 LG 트윈스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었다. 처음에는 구단에서 김 감독에게 선사한 선물인 줄 알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팬들에게 선물로 받은 시계다. 팬들께서 주신 것인 만큼 꼭 차야하지 않겠느냐"며 밝게 웃었다. 지난 시즌부터 감독직을 수행한 김 감독. 몇몇 팬들로부터 간단한 간식 등의 선물을 받았던 적은 없었지만 이런 큰 선물은 처음이다.
김 감독은 "야구를 잘하니 이런 선물도 받게 됐다"며 껄껄 웃었다. 평소 사진 촬영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김 감독이 옹색한 휴대폰 카메라 앞에서 시계를 찬 팔을 들고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한 이유가 있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