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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혁민이 한달여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사직구장 17연패를 끊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맞혀잡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김혁민은 2회 2사후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김대우 타석때 폭투를 범했다. 이어 김대우의 땅볼을 1루수 김태완이 놓치는 실책을 범해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신본기를 134㎞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렸다.
4회에는 무사 1루서 김대우를 131㎞짜리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김혁민은 신본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해 2사 3루에 몰렸지만, 정 훈을 내야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2-1로 앞선 5회 1사후 이상화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김혁민은 손아섭과 강민호를 각각 고의4구와 사구로 내보낸 뒤 박종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서 전준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혁민은 6회와 7회, 각각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한화는 7회초 공격에서 김태완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김혁민에게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김혁민은 경기후 "사직 17연패를 깨서 기분이 매우 좋다. 사직에 올 때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로서 떨쳐버린 것 같다. 오늘 투심과 체인지업으로 병살 유도를 했는데, 야수들이 너무 잘 도와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