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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유먼, 김태균 발언 듣고 피식 웃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6-11 15:52 | 최종수정 2013-06-11 15:52


롯데 유먼은 논란이 됐던 김태균의 발언에 대해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냥 피식 웃으면서 누구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유먼은 대인배일까.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6.07/

유먼은 피식 웃었다.

롯데 통역이 10일 인터넷을 후끈 달궜던 한화 김태균의 인종차별성 발언 논란에 대해 전해줬다.

논란의 발단은 포털 네이버에서 10일 올린 야구 대담 프로그램 라디오 볼이었다. 9개팀 4번 타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투수와 구종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김태균은 롯데 외국인 투수 유먼을 꼽았다고 소개했다. 유먼은 지난해 13승을 올린 롯데의 좌완 에이스다. 그런데 그 이유가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진행자가 김태균이 독특한 대답을 했다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서 치기가 힘들다." 거의 농담에 가까운 발언이었다. 또 유먼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치아를 보이지 않는다. 야구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 진행자는 한화 구단 직원을 통해 김태균의 이 발언을 전해들었다. 이 발언이 나가고 인터넷상에선 김태균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유먼은 이번 논란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구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김태균을 이해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김태균은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한화 구단을 통해 유먼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롯데 구단은 김태균이 사과를 했고, 유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 키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14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갖는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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