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자들이 잘친다는 뜻이 되는게 아닌가."
류 감독은 한국타자들의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은 "한국 타자들은 유인구에 속지 않는 반면 외국인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공격적으로 쳐라고 배우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오는 공이면 방망이가 나간다"고 했다. 류현진이 "한국타자들에 비해 미국타자들이 덜 괴롭힌다"는 표현을 한 것이 그 의미다.
치지 않으면 볼이 되는 공을 한국타자들은 속지 않는데 미국 타자들은 방망이를 휘두른다. 안타가 될 수도 있지만 파울이 되면 스트라이크가 늘어나는 것이고 빗맞힌 타구가 돼 아웃이 되면 투구수도 줄어든다. 미국 타자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공을 커트하기보다는 자기 스윙을 하는 것도 류현진에겐 도움이 되는 부분. "류현진은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다보니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와 체인지업에 미국 타자들이 잘 속게 된다"고 했다.
한국프로야구가 키운 류현진이기에 그의 맹활약에 웃을 수 있는 한국 야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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