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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레이스가 힘든 한화 이글스, 그러나 에이스인 데니 바티스타의 탈삼진 행진이 즐겁다.
바티스타가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투구이닝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선발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굳이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바티스타는 좀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워낙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니 투구이닝만 늘린다면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
바티스타는 150㎞를 훨씬 웃도는 빠른 직구가 주무기다. 여기에 140㎞대의 슬라이더와 커터, 130㎞ 안팎의 커브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배팅타이밍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제구력이 떨어져서 그렇지 빠른 공과 느린 공, 옆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공 등 다양한 볼배합으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이닝 소화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시즌 200탈삼진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