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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구가 될 듯 될 듯 하면서 잘 안 되고 있다. 2013시즌 개막 후 두 달이 돼 가고 있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현주소는 승률 5할 밑이다. 27일 현재 18승20패2무. 위로는 4위 KIA(23승19패1무)와 승차 3게임차다. 아래로는 공동 6위 SK LG와 승차 0.5게임차다.
롯데의 득점권 타율이 한 달 이상 2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 폭이 적다. 롯데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득점권 타율이 적어도 2할 8푼 이상, 3할에 육박해야 한다. 현재 1위 넥센(0.312), 2위 삼성(0.323)의 득점권 타율은 3할을 훌쩍 넘겼다.
박흥식 롯데 타격 코치는 롯데 선수들에게 득점권 타율을 수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코치의 주문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황재균 손아섭 강민호 전준우는 몇 년째 롯데 타선의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롯데 선발 라인업에 포함 되고 있는 선수 중 득점권 타율이 3할 이상은 박종윤(0.308) 강민호(0.306) 둘 뿐이다. 손아섭(0.250) 황재균(0.192) 전준우(0.256) 등이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경험이 부족한 김문호(0.200) 김대우(0.256)는 말할 것도 없다.
롯데 주장은 베테랑 조성환이다.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8일 허벅지 근육통으로 1군에서 빠졌다. 경험이 많은 장성호도 타격감이 떨어져 2군에 있다. 두 고참이 빠지면서 롯데 타선에선 젊은 선수들만 수두룩하다. 고참이라고 부진한데도 1군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건 잘못이다. 그런데 팀이 안정적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신구 조화를 이루는 게 기본이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함께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가 잘 섞여야만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최근 조성환 장성호 박기혁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28일부터 상위권팀인 두산, 삼성, KIA와 연달아 3연전씩을 갖는다. 이 9연전 성적에따라 6월 롯데 분위기가 엇갈릴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