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투수교체 타이밍, 감독의 실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5-07 22:45



"선수들은 잘 싸웠다. 감독의 실수다."

NC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4대8로 패배했다. 경기 중반부터 4-3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혀가는 듯 했지만, 9회 투수 교체 실패로 인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NC는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무리 이민호를 조기 투입했다. 새로운 마무리 이민호는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워갔다.

정현석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낸 뒤, 대타 이양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추승우의 잘 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날아갔지만, 좌익수 박정준의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가 나오면서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하지만 9회 또다시 위기가 왔다. 이민호가 1사 후 한상훈과 최진행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이학준의 2루수 앞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NC 벤치는 이때 이민호를 내리고, 좌완 노성호를 투입했다. 좌타자 김경언을 잡기 위해서 였지만, 볼넷을 허용하며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이어진 2사 만루서 NC는 고창성을 투입하며 승부를 끝내려 했다. 하지만 초구에 오선진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어 정현석과 이준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4대8로 패배했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은 잘 싸웠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잘못 잡은 감독의 실수다"라고 말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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