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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카리스마와 유쾌함을 동시에 갖춘 리더로 손꼽히는 LG 김기태 감독. 떨어진 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한 김 감독의 노력이 돋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하나 집어든 김 감독은 투수들이 펑고 훈련을 받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더니 공을 받기 위해 차례대로 줄을 서있는 선수들 틈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장광호 배터리 코치가 친 펑고 타구를 선수들과 똑같이 받아내는 훈련을 했다. 다음 공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은 선수들과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는 등 분위기를 풀어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는 야수들 차례. 2루 베이스 부근에서 병살 플레이 연습이 한창이었다. 야구 특성상 왼손 잡이 내야수가 병살 플레이를 할 수는 없는 법인데, 김 감독은 왼손 글러브로 공을 척척 받아내며 베이스에 들어온 야수에게 토스를 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