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이성열 30~40홈런 칠 선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23 17:36


넥센 염경엽 감독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성열이 30~40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30~40홈런은 쉽게 칠 수 있는 선수다."

넥센은 23일 현재 팀홈런 17개로 9개팀중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순위에서 이성열이 6개로 1위이고,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가 4홈런, 강정호가 3홈런을 치며 시즌초부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성열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이성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23일 "홈런 타자는 두 종류가 있다. 배트 헤드의 원심력을 이용해 치는 스타일이 있고, 손목의 순발력을 이용해 때리는 타자가 있다. 이성열은 헤드의 원심력을 이용하는 타자"라며 "올해 들어와서 많이 좋아졌다. 맞히는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성열은 지난달 30일 KIA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치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목동 LG전에서는 홈런 2개를 때리며 단번에 홈런 선두로 나섰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홈런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산 시절이었던 지난 2010년 24개의 홈런을 때린 바 있는 이성열에 대해 염 감독은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성열이의 문제는 헛스윙이 많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삼진이 많기는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초구나 2구에 마음껏 휘두른 뒤 원스트라이크나 투스트라이크 이후 방망이를 짧게 잡고 맞히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배트와 공의 차이가 굉장히 컸었는데, 올해는 그 차이가 많이 줄었다"며 기술적으로 맞히는 능력이 향상됐음을 강조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이성열은 이날까지 전체 타자중 가장 많은 23개의 삼진을 당했다. 여전히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탓에 헛스윙이 많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염 감독은 "작년 마무리 훈련때 본인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맞히는데 신경을 쓰는게 좋겠다는 말을 해줬다. 올해 성열이는 파울이 많아졌다. 그 모습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일단 많이 맞혀야 홈런도 나오고 안타도 나오는 것 아닌가. 홈런 30~40개는 쉽게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좋지 못하다. 지난 16일 부산 롯데전서 시즌 6호 홈런을 친 이후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시기적으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시즌 시작하고 20경기 정도 하면 피로감이 찾아온다. 다행히 우리가 이번 주말(26일)부터 나흘을 쉬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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