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펼친 한화.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었다. 깜짝카드 김경태를 고육지책으로 마운드에 올렸다. 만난 상대는 나흘을 쉰 두산. 게다가 선발은 에이스 니퍼트였다.
두산은 19일 잠실 한화전에서 15대1의 완승을 거뒀다. 역대 최다득점차 경기는 1997년5월4일 대구에서 열린 경기(삼성 27대5 LG)였다.
1회부터 두산의 방망이는 한화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종욱이 내야안타를 쳤고, 김경태의 느린 퀵모션(1.6~1.7초)을 이용해 도루를 성공시켰다. 손시헌의 우선상 2루타가 가볍게 선취점. 곧바로 김동주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2-0. 시발점에 불과했다.
두산은 2회 2개의 사구와 4안타를 곁들이며 5점을 추가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한화는 스스로 무너졌다. 한화의 중간계투 이태양은 두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두산 이종욱은 곧바로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걷잡을 수 없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가볍게 3승째(1패)를 올렸다. 손시헌 정수빈 오재원이 각각 3타점씩을 올렸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