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은 답답하다. 팀이 연패에 빠진데다 자신도 경미한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어서다. 손아섭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슬라이딩 캐치 과정에서 오른쪽 뒷 목 부분을 삐끗했다. 16일 부산 넥센전부터 2경기 연속 결장한 손아섭은 18일 지명타자로 나섰고, 1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다. 7연패에 빠진 롯데로서는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손아섭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처지다.
손아섭은 경기를 앞두고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특히, 송구할 때 통증이 많이 느껴진다"고 설명하면서도 "팀이 어려운 만큼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을 돌이키며 "안타수는 많은데 타점이 없다. 타점이 나와야 팀도, 나도 같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삼성전 전까지 13경기에서 47타수 20안타 타율 4할2푼6리를 기록중이다. 그런데 타점은 3개다. 손아섭은 "상황이 꼬였다. 나도 찬스에서 무기력했고, 예전만큼 찬스도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