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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시즌초 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안거리 한 가지가 있다.
올시즌에는 바티스타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태세다. 바티스타의 주무기는 뭐니뭐니해도 최고 150㎞ 중반에 이르는 강속구다. 올해 등록 투수중 LG 리즈와 더불어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바티스타의 또다른 무기는 커브다. 스피드가 130㎞ 안팎이며 떨어지는 폭이 커 삼진을 잡아낼 때 요긴하게 쓰인다. 여기에 컷패스트볼도 즐겨 사용하는 레퍼토리다. 이날 삼성전에서는 투구수 100개 가운데 컷패스트볼을 36개나 던졌다. 스피드가 최고 142㎞로 빠른데다 홈플레이트에서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타자들이 배팅타이밍을 맞추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바티스타의 컷패스트볼을 슬라이더로 보는 이들도 있는데, 횡보다는 종으로의 변화가 크다는게 특징이다. 물론 바티스타의 최대 강점은 빠른 공이다. 커브와 직구, 두 가지 구종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여기에 한층 안정된 제구력으로 투구수를 경제적으로 관리한다는 점도 탈삼진수를 돕는다.
바티스타는 2011년 국내 무대에 데뷔해 처음에는 마무리로 던졌다. 지난 시즌 전반기 마무리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자 후반기 보직을 선발로 바꿨다. 선발 변신에 성공한 바티스타는 올시즌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3경기서 2패만을 당했다. 3경기서 지원받은 득점은 6점. 득점지원율이 2.95점으로 전체 평균인 4.87점의 절반 수준이다. 김응용 감독은 이날 경기후에도 "바티스타가 수고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