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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재윤 존재감’ 뚜렷했던 두산 2연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4-08 10:17 | 최종수정 2013-04-08 11:30



LG가 홈 개막전으로 치러진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첫 경기인 4월 5일 경기에서는 6:4로 역전승한 뒤 4월 6일은 우천 취소되었고 4월 7일 경기에서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5:4로 역전패했습니다.

4월 5일 경기에서 현재윤은 2:0으로 뒤진 2회말 첫 번째 타석 1사 1, 3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병살을 면하고 1루 주자를 진루시키며 타점을 얻기 위해 타구를 우측으로 보내려는 의도적인 밀어치기 타법이 돋보인 순간이었습니다. 현재윤이 타석에서 팀을 위해 많은 것을 계산하고 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해 경기가 승리로 종료되는 순간까지 책임진 현재윤은 도루 1개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현재윤의 존재로 인해 두산은 도루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홈 플레이트 뒤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주자를 견제하는 현재윤의 적극적이고 영리한 플레이 때문이었습니다.

4월 7일 경기에서는 현재윤이 결장하고 2년차 포수 조윤준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연장 11회까지 홀로 경기를 책임졌습니다. 하지만 조윤준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상대 도루 시도 4개 중 1개를 저지했고 3개를 허용했습니다. 2회초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었지만 투수 주키치의 견제구에 걸린 것으로 조윤준이 개입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어제 경기만 놓고 보면 조윤준의 실질적인 도루 저지율은 0.250에 그쳤습니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종욱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에 대한 1루 악송구 실책으로 선취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더그아웃 라이벌 두산과의 2연전을 통해 LG는 현재윤의 존재감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승패의 원인을 현재윤의 출전 여부로만 국한시킬 수는 없지만 현재윤이 출전했느냐 아니냐가 승부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현재윤은 타율 0.375, 출루율 0.474, 그리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03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율은 팀 내 1위이며 출루율과 OPS는 정성훈에 이어 2위입니다. 도루저지율은 0.400로 준수합니다.

현재윤의 대활약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LG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삼성과의 3:3 트레이드가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풀타임 출전 경험이 없으며 체력 부담이 많은 포수로서 1979년 생으로 30대 중반에 달하는 현재윤이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현재윤과 백업 포수들의 기량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LG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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