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마침내 승리한게 아니라 겨우 두 번의 기회에서 1승을 거둔 것뿐이다. 와우~!"
매팅리 감독은 "경기전에 초반 이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줬다. 초반에 빨리 적응해야 남은 이닝 투구가 편해질 거라고 조언해줬다"며 경기전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1회 상대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추가실점을 막은 것이 호투를 이어간 원동력이 됐다. 매팅리 감독의 조언에 따라 초반 적응에 제대로 성공한 셈이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홈런 맞았다고 무너질만한 어리고 경험없는 선수는 아니다. 올림픽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지, 마이너리그나 루키리그에서 갓 올라온 선수가 아니다"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류현진'다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날(7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팀내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쟁은 당연하다. 우리 선발진이 선의의 경쟁을 펼침으로써 팀 전체가 동반 상승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도 "커쇼는 커쇼, 그레인키는 그레인키,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성공 열쇠는 류현진 스타일로 던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빅리그 성공 열쇠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간 정상을 지키게 한 자신만의 투구스타일을 고수하는데 있다고 본 것이다.
LA=곽종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