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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한국 프로야구. 올시즌 프로야구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1군 합류로 전기를 맞았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관중 700만명 시대를 열었고, 올해는 7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느해 보다 희망찬 2013년 프로야구다. 모든 야구인들이 간절히 바랐던 제10구단 출범을 앞두고 있고, 김응용 감독의 사령탑 복귀, NC와 롯데의 라이벌 매치 탄생 등 흥미진진한 호재도 많다. 홀수구단체제로 운영되면서 3연전을 쉬는 팀이 생겨 리듬이 깨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으나,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같은날 벌어진 KIA전에서 한화는 11개의 4사구를 내주며 자멸했다. 16안타를 터트린 KIA는 4사구 11개를 묶어 12대1로 크게 이겼다.
3일 현재 한화가 4경기에서 37개의 4사구를 기록해 팀 1위다. 1경기당 무려 9.25개다. 히어로즈가 32개, SK가 22개를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볼넷이 많은 지 금방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히어로즈가 경기당 4.58개로 8개 구단 중에서 최다 4사구를 기록했다.
NC, 한화와 나머지 팀들간의 전력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새로운 팀이 생기면 전체적인 전력이 떨어질 수가 있다. 일종의 조정기라고 할 수 있는데, 2~3년 간 갈 수도 있다. 그래도 NC는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