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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하위타선, 여느 구단 중심타선이 부럽지 않다?
세 사람 모두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로 돌아가보자. 2013 시즌 LG 라인업을 예상하며 이들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2009년 입단한 문선재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현재윤은 삼성과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입단한 정주현은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고작 47차례 등장한 무명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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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활약을 단순한 성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들이 LG의 야구를 끈끈하게 바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LG가 좋은 전력을 갖추고도 10년 동안 4강에 진출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 끈끈한 팀 컬러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 배팅이 전무했고, 타석에서 끈질기게 투수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도 드물었다. 하지만 새롭게 라인업에 가세한 이들이 LG 타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구에 대한 절박함이 타석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끝까지 커트를 해내고, 공을 골라 출루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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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