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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이 열리기 이틀 전 두산 김진욱 감독은 잠시 쇼파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희망과 불안이 공존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훈련의 성과는 좋았지만, 확실한 라인업을 정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타격의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마무리 홍상삼까지 컨디션 난조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특별한 작전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일부러 얘기했다. 시범경기에서 결과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 흐름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첫 단추를 잘 꿰었다.
김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것이다. 변진수와 이재우 정재훈 등을 상황에서 따라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