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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T-오카다, 결국 노스텝으로 유턴, 아 4번 타자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3-26 07:56 | 최종수정 2013-03-26 07:56


일본 오릭스의 T-오카다(25)는 타격폼 때문에 오락가락했다. 지난해까지 다리를 들지 않는 '노스텝' 자세를 취했다. 노스텝은 방망이에 정확도를 높힐 수 있지만 타구에 힘을 싣기가 힘들었다. 지난 시즌 말미에 성적 부진으로 오릭스 사령탑에서 중도 사퇴한 오카다 감독의 주문에 따라 T-오카다가 2년전부터 취한 타격폼이었다. 그 이전에 좌타자 T-오카다는 타석에서 오른발을 들어올렸다. 그렇게 해서 퍼시픽리그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T-오카다는 오카다 감독이 물러나고 마무리 캠프 때부터 2013시즌에는 노스텝을 버리고 원래 자기 타격폼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타구에 힘을 실어 홈런 등 장타를 좀더 많이 치겠다는 목표였다. 이대호에게 내준 타순 4번 자리를 되찾고 싶었다.

그랬던 T-오카다는 시범경기에서 혼란에 빠졌다. 18경기에 출전, 타율 1할8푼8리, 무홈런, 10타점이었다. 시범경기 초반, 다리를 올릴 지, 내릴 지 고민을 시작했다. 궤도를 수정했다. 원래 자세인 노스텝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고 일본 스포츠호치가 26일 보도했다. 다리를 내린 15일 야쿠르트전부터 최근 8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장타도 좋지만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우선이다.

T-오카다는 동계훈련할 때 이대호에게 지난 시즌 내준 4번 타자 자리를 탈환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모리와키 오릭스 감독은 29일 시작하는 지바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이대호를 4번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T-오카다는 5번, 3번은 이토이 요시오가 맡는다.

T-오카다는 2010년 33홈런을 쳤다. 그후 2011년 16홈런, 지난해에는 10홈런에 그쳤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첫 시즌에서 24홈런(2위)을 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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