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이 SK의 마무리로 사실상 낙점됐다.
이만수 감독의 구상에 올시즌 마무리는 원래 박희수였다. 지난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정우람이 군입대를 하면서 셋업맨을 맡았던 박희수가 마무리의 임무를 맡게 된 것. 그러나 박희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뒤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시즌 초반 복귀가 힘들어지면서 이 감독은 임시 마무리를 찾게 됐다. 선발 후보였던 채병용에 송은범 전유수 이재영 윤길현 등 5명을 마무리 후보로 놓고 검증에 들어갔다. 채병용은 선발진 구성에 어려워지면서 다시 선발로 돌아갔다.
송은범 전유수 이재영 윤길현 등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마무리 경험이 있는 송은범에게 마무리 자리가 돌아갔다. 송은범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했는데 이중 최근 두번은 마무리로 마운드에 섰다.
아직은 임시 마무리지만 박희수 복귀 이후엔 모든 것이 미정이다. 박희수가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지만 현재 불펜진에 확실한 믿음을 주는 왼손 셋업맨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박희수가 지난해처럼 셋업맨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송은범의 활약 정도와 박희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듯. 마무리가 정해짐에 따라 SK의 마운드 구성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와 이후 연습경기를 통해 확정지을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7대1로 승리한 SK 송은범이 박경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