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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선발 양현종, 4이닝 5실점 부진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3-17 14:52 | 최종수정 2013-03-17 14:52


KIA 좌완선발 양현종이 지난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09/

KIA 선발로테이션에 새로 합류한 좌완 양현종이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9일 광주 한화전 이후 8일만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그러나 첫 번째 등판(5이닝 4안타 1볼넷 무실점) 때와는 달리 이날은 제구력이 초반부터 흔들리며 난타를 당했다. 양현종은 이날 4이닝 동안 무려 82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4볼넷 4삼진으로 5실점을 기록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부터 일이 꼬였다. 양현종은 초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쪽에 붙이며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그러나 이후 4연속 볼을 기록하면서 결국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후속 고영민에게도 1B 이후 실투에 가까운 공을 던져 큰 타구를 맞았으나 다행히 중견수 신종길이 펜스 부근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양현종의 제구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종욱의 2루 도루 이후 3번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한 양현종은 4번 김동주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홍성흔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은 양현종은 2, 3회를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다시 4회 들어 집중타를 허용했다. 1사 후 8번 정수빈과 9번 손시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1번 타자 이종욱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 정수빈을 협살 끝에 잡았지만, 그 사이 손시헌이 3루까지 진루해 여전히 2사 1, 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 고비를 끝내 넘지 못했다. 2번 고영욱에게 또 볼넷을 내준 끝에 2사 만루를 허용한 양현종은 3회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된 3번 박건우에게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맞아 한꺼번에 3점을 내줬다. 계속해서 4번 김동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다행히 5번 홍성흔은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겨웠던 4회를 마치고 5회부터 박경태와 교체됐다.

지난해 제구력 난조와 직구 구위 저하로 인해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5로 부진했던 양현종은 올해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선발 합류를 지시받고 스프링캠프부터 제구력 끌어올리기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서는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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