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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 역전 3점포로 두산꺾고 4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3-16 16:06


10일 광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 기아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기아 마무리 앤서니가 한화 최진행의 체크스윙을 지적하며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광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10/

KIA가 2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경제적인 공격으로 시범경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지던 7회말에 터진 안치홍의 역전 장외 3점 홈런에 힘입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범경기 4전 전승으로 두산(3승1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초반은 두산이 KIA 선발 서재응을 공략해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0-0이던 3회초 2사 1루에서 1번 민병헌과 2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0으로 앞선 5회초 2사후에도 오현근의 좌중간 2루타와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5안타 1삼진 1사구로 2점을 내주며 아직은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재응과 마찬가지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두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1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올시즌에도 선발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초반 기선을 내줬던 KIA는 경기 후반 단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려 역전에 성공했다. 제구력이 흔들린 두산 마무리 홍상삼을 제물로 삼았다. 7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선두타자 이범호와 후속 최희섭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김상현은 볼카운트 3B1S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운좋게 잡아냈지만, 7번 안치홍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치홍은 볼카운트 1B1S에서 홍상삼이 던진 3구째 직구(시속 143㎞)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힘차게 돌린 방망이 중심부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가볍게 넘고 장외까지 날아갔다. 비거리 120m짜리 역전 3점이었다.

전세를 뒤집은 KIA는 필승마무리 앤서니를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졌다. 앤서니는 3-2가 된 8회초 마운드에 올라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3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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