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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에 홍성흔(두산)이 없다. 롯데 홈인 부산 사직구장의 벤치가 조용하다. 홍성흔은 지난 4년을 롯데에서 거포로 활약한 후 지난해말 친정 두산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롯데가 제2의 홍성흔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그럴 필요도 없다.
롯데 주장 조성환의 얘기는 좀 달랐다. 그는 "장성호가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장성호는 롯데 선수 중 나이로 따졌을 때 넘버 2다. 롯데 벤치나 라커의 경기 중 분위기는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홍성흔이 있을 때도 그런 분위기는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아니면 감지하기 어렵다.
홍성흔이 떠난 롯데 벤치와 라커에서 말수가 줄어 조용해진 것은 분명하다. 롯데 팀 분위기도 달라졌다. 양 감독에 비해 김 감독도 음성의 톤이 낮고 말수도 많지 않다.
롯데는 최근 시범경기에서 타선이 잘 터지지 않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이렇게 타선이 부진하니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고 했다. 시범경기이지만 경기력이 떨어지면 사령탑은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롯데의 달라진 벤치 풍경이 2013시즌 어떤 성적으로 이어질까. 정규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