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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유먼(34)은 지난해 13승(7패)을 올렸다. 롯데 투수 중 최다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55로 좋았다. 롯데는 일찌감치 유먼과 계약 연장했다. 유먼은 국내무대에서 통했다. 롯데는 국내무대 첫 시즌에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준 유먼에게 올해는 15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유먼은 1년 전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다. 그는 2012년 시범경기에서 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0을 기록했다. 당시 유먼의 시범경기 피칭을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유먼은 시즌 개막 후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53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러면서 유먼은 굴러온 복덩이라는 좋은 평가가 나왔다.
정민태 롯데 투수 코치는 유먼의 현재 컨디션을 70% 정도로 보고 있다. 유먼은 롯데 사이판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2차 전훈지인 가고시마로 합류했다. 유먼은 생각 처럼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 따라서 유먼은 시범경기에서 다른 투수들보다 많은 등판을 해야 한다.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롯데는 유먼이 시범경기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유먼의 제구력은 이미 지난 시즌을 통해 검증을 끝냈다. 따라서 정규시즌에서 제구력이 흔들린다고 보지는 않는다. 단 걱정할 수 있는 건 유먼의 부상 여부다. 유먼의 동계훈련량이 많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무리할 경우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치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유먼은 송승준과 함께 롯데 마운드의 중심이다. 현재 롯데는 외국인 투수 한 명을 물색 중이다. 영입했다가 부상으로 계약이 무산된 리치몬드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다. 이런 상황에서 유먼 마저 흔들리면 롯데의 페넌트레이스 출발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