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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2013시즌 보여줄 야구는 '스몰볼'이다. 이대호(오릭스) 홍성흔(두산)이 차례로 떠났다. 홈런을 한 시즌 20개 이상 칠 타자가 빠진 것이다. 팀 홈런이 185개로 1위를 기록했던 2010년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그래서 롯데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와 한점씩을 쌓아서 상대를 무너트리는 스몰볼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이 스몰볼이 통하려면 가장 먼저 수비가 안정돼야 한다. 그래야 박빙의 승부에서도 근소한 리드로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경기 내용에서 문제가 있었다. 주전 내야수로 정규리그에서 뛰어야 할 1루수 박종윤, 2루수 조성환, 3루수 황재균이 실책을 범했다. 또 그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걸 곱씹어야 봐야 한다.
롯데는 2-2로 팽팽하던 8회 조성환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서건창이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넥센에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9회 수비에서도 박종윤이 오 윤의 정면 강습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려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타격, 주루 플레이, 수비 등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연습이 더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