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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광을!" 두산 '올드보이 4총사' 컴백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3-11 13:49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미야자키 기요다케 구장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훈련에 한창이다. 팀에 새롭게 복귀한 주장 홍성흔이 포수 미트를 끼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2013년을 앞두고 두산은 한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롯데에서 FA자격을 얻은 홍성흔을 다시 데리고 온 것이다. 홍성흔은 롯데로 이적하기 전까지 두산의 흥망성쇠를 몸소 체험한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롯데로 이적하고서도 친정팀 두산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은 그였기에 두산은 주저하지 않고 FA로 풀리자마자 홍성흔을 잡았다. (홍성흔의 많은 나이와 지명타자밖에 소화못하는 부분등은 그의 영입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포수로서 출장만 가능하면 딱 좋은데

홍성흔이 두산으로 복귀하면서 2013년 두산의 중심타선은 '김현수-김동주-홍성흔-최준석'으로 짜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심타자 라인업은 두산팬들에게 눈에 많이 익을거다. 바로 2006~2008년 시즌의 중심타자 라인업과 똑같기 때문인데 2013년 두산의 중심타선은 이른바 '올드보이 4총사'의 컴백 시즌이 될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06~2008년동안 평균 0.293의 타율과 37개의 홈런 207타점을 매년 합작했는데 같은 기간 두산 팀전체가 평균 67홈런 560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의 성적은 팀전체 성적의 홈런은 55% 타점은 37%를 차지한 수치고 이들이 중심타선으로 활약했던 기간동안 두산은 2006년 5위 -> 2007년 2위 - > 2008년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었다.

2009년 홍성흔이 떠난 후에도 이미 물오른 전력을 완성시킨 두산은 거의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공적인 나날을 보내긴 했으나(2009부터 2012년 동안 3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시간이 흐를수록 팀의 구심점이던 두목곰 김동주의 노쇠화, 타격기계 김현수의 인간화(化), 최준석의 체중으로 인한 잦은 부상등의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으며 결국 2012년 시즌 두산은 팀 홈런수는 2006년 이후 7년만에 60홈런의 벽이 무너졌으며(59홈런) 팀득점도 1998년 이후 15년만에 520점대로 추락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524득점)

이쯤되니 두산이 홍성흔을 다시 불러들인 이유는 분명해진다. 홍성흔의 복귀로 다시한번 올드보이 4총사의 결합을 이루어 두산의 공격력 강화는 물론 팀의 구심점이 되어줄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두산의 상황이 홍성흔 한명의 영입으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홍성흔은 지난 4년간의 롯데 생활동안 매년 타율의 떨어지고 있으며(롯데시절(2009~2012) : 0.371 -> 0.350 -> 0.306 -> 0.292) 김동주의 몸상태는 여전히 의문부호고 김현수의 타격감도 예전의 날카로움에 못미치고 최준석의 다이어트는 포기한지 오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은 항상 객관적인 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팀컬러를 가지고 있는 팀으로 홍성흔이라는 올드보이가 돌아온 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객관적 성적이상으로 팀에 활력과 끈끈함을 보태 예전의 두산야구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길 바라고 있고 팬들도 4년간 집을 나갔다 나이는 먹을대로 먹고(38살) 수비능력은 없는 반쪽짜리로 돌아왔지만 홍성흔의 귀환을 앞뒤 재지 않고 환영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뭉치면 항상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내왔던 두산의 팀컬러가 '올드보이 4총사'의 재결합을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2013년 두산의 행보가 기대된다.<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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