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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승리 뒤, 할 말이 많을 수는 없었다.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을 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3회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2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고, 이번을 계기로 한층 발전된 프로야구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 5점차 이상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너무 컸다. 타선이 너무 늦게 터진 것이 아쉽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최 정이 경기전 다쳐서 빠졌다.
최 정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갑자기 바뀌게 됐다. 최 정이 있었으면 안좋아겠나 싶지만, 다친 선수를 내보낼 수는 없다. 어쨌든 1라운드서 공부를 잘 하고 간다.
-포수 강민호를 계속 선발로 내보낸 이유는.
-역대 최약의 전력이었다는 점은 아쉽지 않았나.
전력 자체에 대해 아쉬움은 전혀 없다.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서 하지 않았는가. 패장으로서 할말이 없을 뿐이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오면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타이중(대만)=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