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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류중일 감독, "5점차 승리 부담이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3-06 00:53 | 최종수정 2013-03-06 00:53


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모자를 매만지고 있다. 타이중(대만)=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씁쓸한 승리 뒤, 할 말이 많을 수는 없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이 1라운드 B조 최종전인 대만전을 3대2의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은 2승1패를 기록,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이닝당 득점률과 실점률 차(TQB)에서 뒤져 조 3위로 내려앉으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 감독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누구의 핑계도 대지 않았다.

-오늘 이기고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을 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3회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2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고, 이번을 계기로 한층 발전된 프로야구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 5점차 이상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너무 컸다. 타선이 너무 늦게 터진 것이 아쉽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1회 정근우가 2루 도루후에 3루에서 잡혔고, 5회 1루서 홈까지 들어오다 잡혔는데, 상대 대만의 송구가 너무 좋았다. 대만이 과거에 비해 수비에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 정이 경기전 다쳐서 빠졌다.

최 정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갑자기 바뀌게 됐다. 최 정이 있었으면 안좋아겠나 싶지만, 다친 선수를 내보낼 수는 없다. 어쨌든 1라운드서 공부를 잘 하고 간다.


-포수 강민호를 계속 선발로 내보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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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윤석민, 2차전 송승준, 3차전 장원준을 선발로 결정했는데, 그중 두 선수가 롯데에서 강민호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역대 최약의 전력이었다는 점은 아쉽지 않았나.

전력 자체에 대해 아쉬움은 전혀 없다.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서 하지 않았는가. 패장으로서 할말이 없을 뿐이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오면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타이중(대만)=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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