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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의 위력 봤지?"
송승준은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2차전서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4이닝 동안 69개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간 송승준의 이날 성적표는 5탈삼진 4사구 3개, 2안타였다.
4회까지 완벽투를 펼친 송승준은 5회 첫 타자 케넬리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다소 다소 가슴을 졸이게 했다.
4회 2사후 호주 6번 타자 워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별다른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나마 실점 위기였다면 1회였다. 볼넷 2개와 보크를 범하면서 2사 1, 2루를 허용했지만 5번 타자 휴비의 강력한 직선타구를 3루수 최 정이 호수비로 잡은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회에도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삼진과 범타로 무난하게 막아냈고 3회에는 삼자범퇴로 박수를 받았다.
특히 호주 타자들은 이날 절묘한 볼배합 타이밍에 뿌려지는 송승준의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해 쩔쩔 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덕분에 한국은 4회까지 4-0으로 리드하며 여유를 찾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