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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가 LG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두 번째는 투구수다. 임찬규는 이날 5회까지 안타 7개를 허용했지만 69개의 공 만을 던지며 위기를 넘겼다. 1회 1사 후 아라나미와 모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츠츠고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시작하자마자 긴조와 마츠소토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고이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다카죠를 상대로 유격수 직선타구를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 역시 선두타자 우치무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이시카와를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잡아냈다. 차명석 투수코치가 경기 후 "적은 투구수로 5회를 막아낸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LG는 현재 외국인 선발인 주키치, 리즈를 제외하고 선발로 확정된 투수가 없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이 두 투수로는 부족하다. 김기태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걱정을 하고 있는 부분 역시 선발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 진입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임찬규가 좋은 투구를 펼쳐 김 감독의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게 됐다.